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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퍼스트앙상블 추천음악

24. Symphony No. 4 in e minor, Op.98 - J. Brahms

by 마이퍼스트앙상블 2023.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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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mphony No. 4 in e minor, Op.98 - J. Brahms (1833~1897)

 

1. 추천

단풍이 들고 낙엽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너무나 당연한 듯, 가을에는 브람스의 곡들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클래식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분들이 늦가을에는 꼭 듣는다는 브람스 교향곡 4번.

마이퍼스트앙상블에서 추천음악으로 소개합니다.

 

브람스는 항상 베토벤의 그늘에 있었습니다. 그는 교향곡을 너무 잘 만들어 내고 싶었지만 항상 힘이 들었다고 합니다.

1번 교향곡을 쓰는데까지 2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하니 감히 상상이 안될 정도입니다.

그의 교향곡 4번이 등장하기 전 3개의 교향곡은 항상 베토벤과 비교되고 베토벤의 곡을 흉내낸 곡으로만 평가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마지막 교향곡인 4번이 나오자 사람들은 드디어 브람스가 베토벤의 그늘에서 벗어났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곡은 브람스가 1884년과 1885년 여름휴가를 보내던 오스트리아의 뮈르츠슐라크에서 작곡하였습니다.

그는 이 곳에서 클라라(슈만의 와이프)와 지휘자 한스 폰 뷜로에게 편지를 쓰며

휴가지의 아름다움과 날씨에 대해 감동과 기쁨을 전했다고 합니다.

 

4번 교향곡은 아직 브람스 만년의 곡들의 시기는 아니지만 그의 어둡고 무거운 고독한 삶에 대한 표현이 담겨 있습니다.

자신만의 음악적 깊이를 담아내고 당대의 평론가들은 이 작품을 ‘어두움의 근원’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단조로 시작과 마지막 악장까지 연결이 되고 있습니다.

베토벤의 영향으로 모든 피날레가 항상 희망과 환희로 맺는 것을 벗어나 비극은 비극으로 맺는 브람스만의 색채를 선보인 것입니다.

 

2. 내용

1악장: Allegro non troppo

메인테마가 곧바로 등장하며 긴장을 처음부터 유발하게 됩니다. 

연쇄적으로 들려오는 바이올린의 화성과 중저음역의 악기들이 점차 강조되면서 깊은 감성과 고독감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쉼표 사이로 짧게 공격해 오는 주제들과 점점 단단하게 쌓아올리는 멜로디들이 하나로 이루어지면서 1악장이 끝납니다.

 

2악장: Andante Moderato

브람스는 중저음역대의 악기를 선호했습니다. 

호른의 도입부를 시작으로 교회선법을 이용한 작곡으로 베토벤 이전 시대의 음악으로 표현을 하였습니다.

종교적이고 차분하며 서정적입니다. 클라리넷의 마지막으로 브람스의 고독함과 마주할 수 있는 악장입니다.

 

3악장: Allegro giocoso

‘지오코소’ 는 즐겁게 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스케르초 형식으로 빠르고 화려하고 힘이 넘칩니다. 

시작과 동시에 화려한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매료되고 흥분과 열기 속으로 안내하는 악장입니다.

 

4악장: Allegro Energioco e Passionato

전 악장 중 가장 중심이 되는 악장입니다. 

바흐 시대의 샤콘느(혹은 파사칼리아)가 부활합니다. 바흐의 칸타타 중 ‘주여, 당신을 갈망하나이다’ 중 

마지막 곡의 8마디 베이스 파트를 기초로 하여 짧은 주제가 계속 연주되는 동안 윗 성부로 멜로디가 변주되어 연주됩니다.

변주는 30개로 이루어져 감정의 기복과 인간의 근본을 파헤치는 비장미 넘치는 연주 형태로서

브람스만의 예술의 경지가 눈부시게 나타납니다.

이 곡의 초연은 1885년 10월 25일 브람스가 직접 지휘하며 마이닝겐 궁정 오케스트라와 이루어졌습니다. 

교향곡 4번을 들은 사람들은 무조건 성공이라고 치켜세울 정도로 브람스의 작품성을 높이 샀고

새롭고 열정적이라고 인정해 주었습니다.

브람스는 이 교향곡을 끝으로 더이상 교향곡은 작곡하지 않았습니다.

 

3. 인사

브람스 교향곡 4번을 들으며 브람스의 삶에 대해,

그리고 그의 음악을 듣는 우리의 존재에 대해 생각해 보고 느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추신: 

지난 달 타계한 세계적인 거장 네델란드 출신의 지휘자 베르나르트 하이팅크의 연주를 추천합니다.

그의 지휘는 담백합니다. 표정도 많지 않습니다.

그의 브람스는 여느 지휘자들의 해석과 다르게 심플하고 순수합니다. 그래서 더욱 쓸쓸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음반과 함께 youtube 영상을 함께 나눠보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7QLuYj2jx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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